대구 빗살무늬토기 첫 출토 관심

입력 1999-01-28 00:00:00

보존상태가 양호한 청동기시대 지석묘군이 대구시 수성구 상동 수성랜드옆 200평 일대에서 발견돼 대구지역 선사시대 생활상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발굴에서는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해 11월부터 지석묘 발굴조사에 나선 국립대구박물관 상동지석묘 발굴조사단(단장 김권구)은27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이번 발굴에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조각 3편이 출토돼 대구지역에서 신석기시대 문화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신천을 중심으로하는 대구분지 안에서는 물론 금호강유역에서도 지금까지신석기 유물이 확인된 적이 없다"며 "이번 발굴로 대구 역사를 청동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발굴조사단은 그외 석곽형 무덤 32기와 석관형 무덤 4기와 무덤자리 등 38기의 유구들이 좁은 범위안에 밀집돼 있고, 배치와 축조방법이 독특해 대구지역 지석묘 축조집단의 장송의례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이 지석묘군에서는 간돌칼 2점, 돌화살촉 34점,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및 삼국시대 토기 조각 등이출토됐다.

김권구 단장은 "유구들이 한 데 모여있고 축조형태와 배치 등이 다양하며 원형도 잘 보존된 상태"라며 "석관묘공원내지 역사공원으로 지정해 청동기시대 문화와 생활상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지적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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