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구.경북 연대 정계개편"

입력 1999-01-28 00:00:00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원내총무가 27일 시민단체 주최의 정책토론회 참석차 대구에 내려와 잇따라 정계개편과 관련한 중요발언들을 내놓아 그 배경과 새로 짜여질 지역정치권의 세력판도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총무는 앞으로 진행될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대구.경북지역과의 강한 연대를 희망하고현재 지역정치권인사들과의 움직임 등을 측면으로 시사했다.

국민회의는 이와 병행, 최근 지역현안사업과 관련한 각종 '장밋빛 약속과 지원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지역민심 잡기에도 적잖은 정성을 쏟고 있어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추측을 낳고 있다.

한총무는 이날 오전 대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계개편은 야당의원1,2명 영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재편을 필요로 하는 문제"라 밝혀 개편규모가 예상외로 대규모로 진행될 것을 시사했다.

또 한총무는 한발 더나아가 지역언론사와의 대담프로에 출연, "대구.경북지역은 정치적 연합의 관심지역이며 이 지역과 우리사이에 정치적 채널이 필요하다"고 밝혀 국민회의가 대구.경북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한총무는 "정치적 채널은 국회의원일 수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장일 수도 있으며 현재대구.경북과의 정치적 창구를 마련중"이라 주장, 한나라당소속의 지역국회의원 뿐아니라 자치단체장도 대상으로 하는 등 광범위한 접촉을 진행중임을 내비췄다.

이같은 한총무의 발언은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추진돼오던 지역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영입과 연대움직임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지역정치권의 재편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실 국민회의는 대구.경북에서의 세확산과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야당의 지역정치인들에 대한접촉을 계속해왔으며 한나라당소속의 권정달.장영철의원 영입과 시장.군수 등 경북지역의 일부 단체장들의 한나라당 탈당,지방의원들의 영입성과를 거두기도 했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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