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인 전업주부 류모(30.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2월 달력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힘든 것은 둘째 문제. 지난해 남편 월급이 30%이상 깎이는 바람에 명절 치를 일이 더욱막막하게 느껴진다.
매년 명절때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주부들의 명절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구대 전겸구(재활심리학과)교수는 이를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한다.몸이 힘들면 짜증도 커지기 마련. 명절이라고 하루종일 일만 할 것이아니라 기지개나 스트레칭,맨손체조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줘야 능률도 오르고 즐겁게 일할 수있다.
명절을 맞기전 긍정적인 심리자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명절을 없앨 수는 없다. '나는 힘들지만 애들이 좋아한다'는 등 명절의 좋은 점을 부각시켜 보는 것이다. 형제간의 비교는 스스로를우울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상대를 잘 선택해 답답한 집안문제를 털어놓는 것도 심리적 압박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 단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려 부부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남편은 적절한 대화상대가 아니다.사회적인 면에서는 가족들간의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아내나 며느리가 괴로운데 남편, 시부모만마냥 즐거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부엌일을 하는동안 남편이 아이를 봐주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일들을 적절히 돕는 것이 즐거운명절나기를 위해 필요한 우선돼야할 남편의 행동수칙.
형제간에 미리 의논해 부모님 용돈, 제수장만비를 형편에 맞게 분담하거나 직장일 때문에 바쁜동서가 있다면 설거지 등을 맡는 등 형편에 따라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도 적절한 명절스트레스해소법으로 꼽힌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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