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채권 해결전담 대행업 인기

입력 1999-01-27 14:33:00

채권추심, 신용조사 등을 대행해주는 신용정보회사가 개인은 물론 불량채권 회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업체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 유통업계등 지역의 대형 업체들이 불량채권 추심에 관한 대규모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2천여억원의 채권추심에 대해 이들 업체와착수금 및 추심수수료 협의를 벌이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별도의 전담반을 신설하기에는인력과 비용면에서 부담스럽던 차에 적은 비용으로 업무를 대행해주는 신용정보회사가 생겨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파산절차가 진행중인 대동은행도 아직 회수되지 않은 수천억대 대출 및 카드채권 추심에 대해 신용정보회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연체 급증으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백화점업계도 자체적인 해결이 어렵자 신용정보회사를 찾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1천건 15억원, 동아백화점은 2천건 10억원 정도의 장기연체추심을 위해 신용정보회사에 계약조건을 타진했다는 것.

이밖에도 신용정보회사들은 거래업체의 부도 등으로 피해를 입고도 거래대금을 받지 못해 애를먹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과 채권관리 업무를 전담해주는 계약도 모색중이다.현재 대구에는 서울에 본사를 둔 고려와 서울신용정보가 지난해 11월과 이달초 지사를 개설,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하루평균 문의전화만 30~50통이 걸려오고 계약성사도 10~20건에 이르는 등 성업중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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