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회담 모색불구 대치 계속

입력 1999-01-26 00:0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회담 추진지시에 따라 여야가 다각도의 접촉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는 기본자세에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조기 회담개최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다만 여야가 대치상황속에서도 상대방의 요구를 일정 수준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자세변화를 보이고 있고 모두 대화와 경색정국 타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타협의 여지 또한 넓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6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여권의 진지한 대화자세가 부족하다는 인식아래 오는 31일포항집회를 개최키로 결정하는 등 장외에서의 대여 압박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한나라당은 29일 경기도 여주.이천 집회를 열고 포항집회에서는 정치사찰과 함께 신한일어업협정반대 및 독도수호를 슬로건으로 내걸기로 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 전날 총무회담에서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10명의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불구속처리를 요청한다는 합의와 달리 서상목(徐相穆)의원에 대해서만 인정할 수없다는 뜻을 밝혀 한나라당의 반발을 초래했다.

그러나 25일 김대통령을 면담한 국민회의의 김상현(金相賢)고문은 "김대통령이 이총재를 제1야당총재로서 파트너로 인정하며 필요시 언제든지 대화하는데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고 전함으로써여권의 변화기류가 감지됐다.

한나라당의 안택수대변인도 당의 강성기류를 전하면서도 "여당이 우리당의 요구에 대한 여당의성의표시가 확인되면 우리 역시 대여 요구조건의 변화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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