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박물관 경주 남산 불교유적조사 마무리

입력 1999-01-23 14:00:00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중인 노천박물관 경주 남산의 불교유적조사가 완료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조유전)는 최근 남산 불교유적정리의 완결편인 사지(寺址)조사 보고서 '경주남산의 불교유적 3'을 발간, 15년여에 걸친 남산조사작업을 마무리했다.

남산의 문화유적조사는 일제때와 70년대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부분적으로 실시됐으나 남산의 문화재적 가치와 보존에 대한 학계와 문화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82년부터 권역별로 불교유적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5년 1차적으로 남산에 흩어져 있는 탑재를 조사해 그 성과물로 '경주남산의 불교유적-탑 및 탑재조사 보고서'를 펴냈고 '서남산 사지조사 보고서'이어 이번에 최종편인 '동남산 사지조사 보고서'를 출간한 것.

현장답사와 실측을 통해 마무리한 이 조사작업결과 남산에는 천룡사등 절터 123곳을 비롯 불상54좌,석탑 47기, 폐탑지등 모두 465건의 불교유적과 일반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번 조사보고서에는 87년부터 89년까지 실시된 동남산 조사에서 확인된 38개소의 절터와서남산 불교유적보고서에 수록되지 않았던 서남산 북쪽 절터 6개소를 포함한 44곳의 절터가 추가로 수록됐다.

또 동남산의 유적현황과 민간설화, 동남산 21개 계곡에 분포한 절터 조사내용과 그동안 남산 전역에서 발굴된 불상, 탑, 와전(瓦塼)에 대한 연구고찰, 남산유적 복원 및 정비에 대한 제언 등을담았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향후 남산의 유적 복원정비와 보존에 필요한 기초조사자료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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