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간 주례회동 결과를 일절 발표하지 않고 함구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동안에는 잠깐동안의 회동 결과도 대부분 발표해 왔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은 평소보다 훨씬 긴 1시간 동안이나 이뤄졌지만 회동후 청와대와 자민련에서 나온 것은 "특별히 발표할 게 없다"는 말 뿐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례회동에서 어느 때보다 더욱 많은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의 대전교례회와 청와대 관계자들의 내각제연기주장 및 당대당 합당설이 불거져 나온 이후의 첫 만남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이날 두 사람이 회동 후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발표할 것이 없어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말 한마디'가 엄청난 폭발력을 가져올 수 있는데다 이미 DJP합의 당사자인 대통령과 총리가 '정국 현안을 둘이서 논의하자'고 한 마당에 대화내용이 공개되면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당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요즈음 총리가 내각제와 관련,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고 있고, 김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에 당분간 "별다른 말을 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한 상황이다.
그러나 평소 '생각의 방향'이 일치했던 두 여당 지도자의 대화내용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증폭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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