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뇌물스캔들 최대고비

입력 1999-01-23 14:57:00

솔트레이크시티 뇌물스캔들로 만신창이가 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행위원회를 열어 사태수습에 나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3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솔트레이크시티의 동계올림픽개최지 결정 등 각종 부정행위에 연루된 IOC위원들의 개인별 수뢰혐의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한뒤 다음날 집행위원회에 상정한다.

집행위원회는 딕 파운드 IOC부위원장의 설명을 듣고 처벌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파운드 부위원장은 장 클로드 강가(콩고)를 포함해 IOC위원 9명을 퇴출대상으로 보고있다.대한체육회장이자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운용 IOC집행위원도 13명의 리스트에 올라있으나 최근까지 입수된 자료에서는 혐의 내용이 경미해 퇴출 대상에는 들지않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그러나 IOC는 위원들에 대한 잇단 스캔들 폭로로 치명상을 입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과 차기 권좌를 노리는 파운드 등 '반사마란치그룹'의 공세가 워낙 거세고 여론의 비난도 비등,IOC위원 자격박탈을 포함한 징계범위가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IOC는 조사위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집행위원회에서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방식을 총회가 아닌 집행위원회나 또는 별도의 개최지 선정기구를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그러나 개최지 결정방식 변경은 대부분의 IOC위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중 가장 큰몫을 빼앗길 수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여 쉽게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해당 IOC위원의 자격박탈은 예정대로 오는 3월17, 18일 로잔 IOC총회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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