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불황 수출·외자유치로 활로찾기

입력 1999-01-22 00:00:00

자동차 내수 경기가 얼어붙어 지역 부품업체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요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해외수출, 외자유치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거나 공장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편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 달성공단내 대우기전은 최근 프랑스 르노자동차로부터 총 1억달러(약 1천200억원)규모의 자동차용 컴프레서 공급권을 따냈다.

단일부품으로서는 지역 최대규모의 수출인데다 세계적인 메이저 회사들과의 경쟁속에서 공급권을따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컴프레서는 자동차용 에어컨에 들어가는 냉매장치로 대우기전이 국내 컴프레서시장에서 4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기전은 5월부터 5년간 연간 20만대씩 10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기전은 지난해 독일의 오펠사에 30만대, 이탈리아 디아비아사에 6만대, 호주의 GM홀덴사에10만대의 컴프레서를 수출했으며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IMF에도 불구 수출이 두배이상 증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컴프레서 수출호조에 힘입어 대우기전은 지난해 당초 직수출 목표액 977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1천65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1천500억원의 직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만도기계 경주공장도 프랑스 최대 자동차 부품메이커인 발레오사에 매각된다.

만도기계측은 "최근 전국 7개 공장중 처음으로 경주공장을 발레오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경주공장은 스타트모터 및 알터네이터 등 전장품을 생산, 연간 2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자동차용 방진고무 전문 생산업체인 평화산업은 최근 480만달러 규모의 외자도입을 최종 완료했다.

이에따라 평화산업은 독일 등의 부품업체들과 기술제휴를 통해 동남아, 동유럽 등 해외에 진출,납품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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