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도절...지역 불교계 다채로운 행사

입력 1999-01-21 14:11:00

25일(음력 12월8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6년 고행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을 기념하는 성도절(成道節).

초파일, 출가절, 열반절과 함께 불교 4대 명절의 하나인 성도절은 '부처님 되신 날'의 의미처럼불교계에서는 중요한 경일(慶日)로 매년 대규모 기념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지역불교계는 그동안각 사찰별로 개별적인 봉축행사를 가져오다 지난 81년부터 교계 연합행사로 성도절을 봉축하고있다.

올해 불기 2543년 성도절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대구사원주지연합회(회장 원명스님) 주관으로25일 오후 2시 능인고 강당 숭덕관에서 기념봉축대법회가 열린다. 관음사.영남불교대학도 18일부터 성도절까지 국가발전과 자아성찰을 위한 성도재일 기념 7일 용맹정진(1일 300배)기도법회를갖고 있다.

25일 연합봉축대법회에는 지역 원로스님, 제9교구 본사주지 성덕스님등 교계인사들과 기관단체장,지역 85개 사찰의 신도등 5천여명이 참석할 예정.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 예년에 비해 행사규모를 줄여 조촐하게 마련할 이번 행사에는 '자비의 쌀 모으기 운동'도 함께 펼친다. 이미 1만여장의쌀봉투를 각 사찰에 보내 쌀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모아진 쌀은 결식아동과 불우이웃돕기에 쓰여진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식전행사로 청도 용천사 다례회원들이 차공양의 하나인 '헌공다례'의식을 선보인다.

성도절 봉축대법회를 준비하고 있는 사원주지연합회장 원명스님은 "성도절은 부처님의 깨달음이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라며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문제를 수행과제로 삼아 정진하는 참불자의 자세를 갖자"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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