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 완전회복 2, 3년 더 걸릴듯"

입력 1999-01-21 14:45:00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가장 먼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린 피치IBCA사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최고책임자인 베르나르 드 라르트씨는 20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환란이전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드 라르트씨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와 업무제휴 조인식을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은 은행과 기업의 구조조정 성공에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 라르트씨는 "금융부문은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이 활발하게진행돼 거의 완성단계에 와 있으나 기업의 구조조정은 아직 초기단계"라고 평가했다.한편 피치IBCA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영향으로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향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채권(TB)기준으로 2.60%를 기록, 전날보다 0.90%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발행당시의 3.45%보다낮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해 4월15일의 2.83%보다도 낮은 것이다.또 10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도 3.10%로 전날보다 0.70% 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4월15일(3.1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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