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강원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확실한 우승 후보가 없어 금메달 흉작에 시달릴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이용,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금메달 10여개를 따내 동계아시안게임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오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전략종목인 쇼트트랙의 대표팀 전력이 역대 최약체로 평가되면서 목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각 500m, 1천m, 1천500m, 3천m와 여자 3천m계주, 남자 5천m계주등 모두 10개. 이중 한국이 금메달을 자신할 수 있는 종목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지난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는등 그동안 세계최강의 전력을 유지해온 한국 쇼트트랙의 몰락은 세대교체 실패와 주전들의 부상, 중국의 강세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빙상연맹은 채지훈, 전이경등 간판스타들의 은퇴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안중현(양정중),주민진(보성여중)등 10대 초반 유망주들로 남녀대표팀을 물갈이 했다. 그러나 국제빙상연맹이 만15세이상 선수에게만 대회 출전자격을 부여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달에 부랴부랴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과정에서 10대 유망주 대신 대표선수선발전에서 탈락했던 지역출신 김양희(한체대)와 김윤미(정신여고), 이호응(단국대), 김선태(고려대)등이 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이들은 전성기가지난데다 훈련량마저 부족해 금메달 획득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 대표팀 간판선수인 김동성(고려대)과 이준환(한체대)의 부상도 큰 악재다. 지난해 말 쇼트트랙월드컵시리즈 4개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낸 김동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1천500m와 3천m의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받은 오른쪽 무릎수술 후유증이 도져 정상적인 기량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김동성의 뒤를 받쳐줄 이준환도 지난 10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당한 왼쪽 어깨부상에서 완전히회복되지 않았다. 그외 지역 연고 선수 이승재(오성고), 안상미(계명대)등의 기량은 세계정상급과거리가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라이벌 중국의 쇼트트랙 전력이 역대 최강으로 밝혀져 한국의 메달전선에 더욱 먹구름이 끼었다. 중국은 리자준과 양양이 현재 남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등 나가노올림픽 멤버들이건재해 남녀 모두 전종목 우승을 노리고 있다.
쇼트트랙외에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을 들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우 최재봉(효원고), 제갈성렬(삼성화재)등이 남자 500m 세계기록보유자 시미즈 히로야스 등 일본의 A급 선수들이 불참하는 틈을 이용,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나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일본 삿포르에서 열린 1, 2회대회에서 3위에 오른 한국은 3회 중국 하얼빈대회에서는 금8, 은10,동8개를 따내며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에 이어 종합 4위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금메달 숫자는 지난대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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