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문회 계속 野 장외투쟁

입력 1999-01-19 15:05:00

여야가 19일 단독청문회와 장외투쟁을 하루 중단한 채 대치상황 타개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에 따라 여당은 단독청문회를 강행키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마산, 부산, 대구 등지에서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국회 529호실 사건과 날치기에 따른 정국표류 상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화갑(韓和甲), 이부영(李富榮),구천서(具天書)의원 등 여야3당 원내총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의 주선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한나라당이 529호실 사건과 경제청문회에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529호실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안기부장의 파면조치가 없을 경우,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경제청문회 특위구성안 날치기에 대한 무효선언과 여야동수 특위구성 요구가 수용돼야만 청문회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여당은 한나라당의 요구조건이 사실상 청문회 참여 등 원내 복귀의사가 없는 것으로간주, 여당 단독의 경제청문회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20일 하루 중단했던 청문회 일정을진행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총재단과 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갖고 21일 국회에서 사회단체와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독도사수 한일어업협정 무효화촉구 궐기대회를 열고 24일 마산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 대회를 통해 정치사찰 뿐만 아니라 내각제 대국민약속 파기와 빅딜문제 등 총체적대여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어 다음주 중 부산과 대구에서도 연이어 장외집회를 개최, 대여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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