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밀레니엄-학자 44명이 본 2천년간 인류역사

입력 1999-01-19 14:16:00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자연과학, 사회과학, 사상사 계열의 학자 44명이 지난 2천년 인류 역사를 정리한 '굿모닝 밀레니엄'(민음사 펴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22개의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마다 대표 필자 2명씩 참여했다. A.D. 1년 '예수의 탄생'에서 1992년 '리우환경선언'에 이르기까지 2천년 동안 세계 역사에서 가장 특징적인 사건들을 연대기순으로 다루고 있다.

72명의 교수들이 참여한 설문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제시된 것은 '프랑스혁명'. 프랑스혁명은 소수의 특권 집단에 의한 지배로부터 보통사람의 다중지배로 바꾸어놓은 정치적 대사건으로, 중세 봉건주의의 종결이자 자본주의의 틀을 마련한 계기였다.

다음은 '마르크스 사상의 출현'과 '컴퓨터 발명'이 꼽혔다.

인류사를 유물변증법으로 파악하고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사회주의 이론을 만들었던 마르크스.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그의 이론적 입지는 약화됐지만, 그가 직시한 자본주의의 모순은 여전히커다른 비판틀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리상의 발견' '1.2차 세계대전' '다윈의 진화론' '러시아 혁명' '문자와 인쇄술의 발달' '루터의 종교개혁'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 발견' '로마제국의 멸망' 'DNA 발견' 등 인류역사에서주목할 사건들이 망라돼 있다.

김진웅 경북대 역사교육과 교수, 장회익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최갑수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최협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 등 학계의 명망높은 인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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