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꿔 주고 한달 이자가 30만원. 경제난국 이후 시중에 돈가뭄이 지속되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고리 대금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를 이용했다가 업자들의 덫에 걸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돈에 재산을 날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안동·영주 등지에는 15여개소의 무허가 사채업자 사무실들이 '○○파이낸스' '○○실업' '○○기획' 등 간판을 내걸고 공공연히 영업하고 있다. 전국적 조직망까지 갖춘 이들은 대학 등록금 마련, 가계수표 또는 어음 결제 등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월 2~3할이나 되는 고리의 선이자를 떼는 사채 놀이를 하면서 변제일에 하루만 넘겨도 담보 물건을 빼앗는 등 횡포까지일삼고 있다.
유모(35, 안동시 태화동)씨 등 안동 지역 피해자들에 따르면 "승용차를 담보로 500만원을 보름간빌렸을 때 선이자 75만원, 차량 압류비 30만원을 미리 뗀 뒤 갚을 날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차량을 빼앗아 간 일까지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서민 대상 대출 알선 사기조직도 극성을 부려, 포항에 이어 안동·영주·상주 등지에서도 유령 사채 업자가 대출 알선을 빌미로 소개비만 챙겨 잠적하는 일이 잦아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동경찰서가 15일 지명수배한 안동시 태화동 성진실업 대표 최병구(28·인천시 청학동)씨 경우,지난해 말부터 유령 금융회사를 차려놓고 생활 정보지에 광고를 내 영주·상주·안동 등지 주민수십명으로부터 40만∼350만원까지의 소개비(합계 2천여만원)를 챙겨 잠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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