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태와 한국경제

입력 1999-01-15 14:46:00

주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촉발된 브라질 경제위기로 전세계의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등 지구촌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 경제위기가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민간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위기가 당장 아시아 경제위기로 이어지거나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로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신흥시장 전체에대한 리스크 증대로 외화유출사태 등 금융위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경제에 이어 중남미 경제위기로 미국의수출감소에 따른 미국경제의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세계적인 경제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韓相春)연구위원은 "브라질의 경제위기는 현재 전.현직대통령간의 정책알력으로 인해 발생한 주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외형상 큰 문제가 아닌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중앙정부의 위기로까지 문제가 확산되면 IMF의 재정상태를감안할 때 조기 진화가 어렵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우광(李佑光)연구위원은 "브라질 경제위기는 미국경제에 위축을 가져와 실물경제 측면에서 수출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금융측면에서 우리경제에 부정적인 요소와 함께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경제위기가 신흥국가 전체에 대한 위험부담을 가중시켜 투자 및 대출금회수 사태로 이어질 경우 우리경제가 타격을 입겠지만 브라질과 러시아쪽으로 가던 자금이 우리쪽으로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금융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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