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개발연구원 99년 지역경제 전망

입력 1999-01-15 14:49:00

올해 지역 경제는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신 3저 현상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상반기중에경기 저점을 통과,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국면에 진입해 대구 1~2%, 경북은 2~3%의 성장세를보일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지연되거나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 1~2% 마이너스 성장하며 구조조정 성공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U자(字) 또는 L자의 양상을 보여 피부로 느끼는 회복 속도는약할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99년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올해 지역의 경제성장이 수출보다는 내수와 설비투자의 부분적 회복에 의해 이뤄질것으로 예상했다.또 대구지역의 산업생산활동은 지난 87년이후 완만한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해 크게 부진했는데올해도 전반적으로는 어렵겠지만 98년보다는 약간 증대되고 경북지역도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설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수출은 원화 절상과 홍콩, 두바이,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섬유직물 수출시장의 내수침체 등으로 인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고 수입은 내수의 부분적인 회복에 힘입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다소 상승할 요인이 있지만 원화 절상에 따른 수입물가하락과 임금 이자율 하락, 부동산 가격 안정, 소비부진 등으로 인해 2~3%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전망했다.

그러나 지역의 실업률은 기업.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구조적 실업이 추가 발생하며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더라도 고용사정이 곧바로 개선되기는 힘들어 하반기 실업률이 대구 8.5%, 경북은 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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