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여론조작 공작

입력 1999-01-14 15:12:00

한나라당은 14일 국회 529호실사건과 관련, 안기부가 한나라당의 불법성을 강조하는 여론조작 공작을 안기부 본부의 조직적인 개입과 지시아래 전국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며'국가기밀문건 불법탈취사건 대응계획'이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박관용(朴寬用)한나라당 민주수호투쟁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가지난 번 이 여론조작 문건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광주·전남지부에 국한된 것이며 부원의 과잉충성 때문이었다고 변명했지만 사실은 안기부 본부가 개입된 공작이 명백한 사실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이 문건에는 한나라당에 의한 529호실 사건을 '명백한 국기문란행위'로 규정하고"부의 명예와 위상을 재정립하고 국법질서 차원에서 지부의 전역량을 집중, 대민 홍보강화등 적극 대처하라"고 적혀있다.

또 문건은 △언론 및 각급기관 주요인사 등 여론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한나라당의 불순·불법성을 폭로 △신문 독자투고와 항의전화를 통한 왜곡된 여론의 재정립 △본부의 법적조치 등 대응단계에 따라 홍보활동 지속 실시 등의 기본지침을 적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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