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차 서라벌 대격돌

입력 1999-01-14 14:21:00

99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경주경기가 14일 오후2시 여자부 현대와 담배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경주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됐다.

17일까지 10게임이 치러지는 경주대회에서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모으는 경기는 2차대회 남자부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자동차의 15일 라이벌전. 지난주 대전경기에서 나란히 2승을기록,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2차대회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전 고려증권 센터 박선출을 영입, 든든한 중앙을 구축한 대한항공은 1차대회에서 현대자동차를 3대0으로 꺾는 등 지난시즌 이후 현대전 3연승을 올리고 있다. 세터 김경훈의 자로 잰 듯한 토스와 재주꾼 박희상의 이동공격, 센터 최천식-박선출의 속공, 끈끈한 수비로 현대차를 제압한다는전략이다.

천적과의 혈전을 앞둔 현대자동차도 이번만은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2차대회 들면서 위력을 떨치는 이인구-후인정의 좌우강타와 후인정-방신봉-박종찬으로 이어지는 블로킹 라인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빠른 공격을 차단할 계획이다.

배구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빠른 템포공격이 현대자동차의 블로킹벽을 넘느냐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승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도 신진식을 앞세워 우승을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왼쪽 무릎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한 신진식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나3차대회에 대비, 경기감각을 되찾기 위해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1, 2위를 달리고 있는 LG정유와 현대의 라이벌전이 17일 경주대회 마지막 경기로치러진다. 현대는 1차대회 공격종합 1위에 오른 구민정과 센터 장소연을 앞세워 LG정유의 독주를 제지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정유는 국가대표 장윤희, 박수정, 홍지연등의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2차대회 우승의 걸림돌인 현대를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경기일정(경주대회)

△14일 오후2시= 현대-담배인삼공사, LG화재-경희대, 삼성화재-경기대

△15일 오후2시= 대한항공-현대자동차, 흥국생명-LG정유

△16일 오후1시= 도로공사-담배인삼공사, 삼성화재-경희대

△17일 오후1시= 현대자동차-LG화재, 대한항공-경기대, 현대-LG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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