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제2건국추진위원회 전국대회를 앞두고 대구시는 대(對)의회 설득을 위해 문희갑(文熹甲)시장이 직접 나서 의원들을 접촉하는 등 다급한 움직임을 계속하지만 의회의 냉담한 반응으로 속앓이를 계속하고 있다.
문시장은 13일 저녁 대구시내 ㅊ식당에서 시의회 이덕천(李德千)운영위원장 등 운영위원 7명중 6명과 함께 식사모임을 갖고 제2건국 조례처리 문제 등을 둘러싸고 5시간가까이 의견을 나누었다.이날 시의원들과 만난 문시장은 "부산.경남과 대구가 함께 조례통과가 안되면 괜찮지만 1월중 양지역에서 조례가 통과될 경우 대구만 빠져서는 곤란하다"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시장은 또 "조례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경우 조례를 폐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통과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면서 "1월에 처리가 안되면 2월4일부터 예정된 임시회에서라도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문시장의 협조요청에 대해 참석 의원들은 "제2건국조례안이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어 통과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시장의 설득작업과 함께 대구시 관계자들은 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 등을 통해 조례 통과를 호소하면서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 대구사랑시민회의 가맹단체 임원을 추진위원으로 위촉, 전국대회파견을 준비중이나 창립대회 일정마저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제2건국 조례안을 지난해 상임위원회에서 처리를 유보시켰던 내무위원회(위원장 여원기)는오는 2월4일부터 열리는 제77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이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대구시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여위원장은 "예산이 삭감된 데다 종전 내용과 차이가 없는 조례안을 유보시킨지 불과 한달만에통과시킬 명분이 없는 데다 지역의 정서와도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부정적인견해를 밝혔다.
〈鄭仁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