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상당기간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농촌에 피해가 적지않다. 이번 가뭄은 지난 가을 이후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은 채 계속되는 것으로(본보 4일자 1면 보도) 일부 지역에서는식수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농작물 피해도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식수 경우 경주 감포지역이 지난 8일부터 이미 제한 급수를 시작했고, 건천 지역도 15일부터는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암반관정 3개와 복류수 등에 의존해온 감포에서는 1천700세대 5천600여 주민들이 이때문에 하루12시간씩 밖에 급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건천은 상수원인 송선천 물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남 남해군·사천군 등 지역도 일부 제한 급수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예천에서는 주요 소득원인 마늘이 심한 피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파종 후 가뭄에 높은 기온까지 겹치자 뿌리가 썩는 현상이 발생해 현재 상태가 계속되면 20%까지 수확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 예천군에서는 상리·용문면 등 12개 읍면 3천771개 농가에서 323㏊의 마늘을재배, 생산량 1천873톤으로 68억여원의 소득을 기대해 왔다.
군내에서 마늘 재배가 가장 많은 상리면 농민들은 특히 파종 직후의 두달간 고온 현상으로 마늘뿌리가 썩고 3월쯤 나와야 할 속이 벌써 나와 최근 5일간 계속된 강추위에 동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보리는 이상고온·가뭄 등으로 키·줄기수·잎수 등이 평년 보다 적은 현상을, 양파는 뿌리썩음병 현상을, 사과·배 등 과수는 깍지벌레나 사과 점박이 응애 등 병해충의 월동 증가 현상을보이고 있다.
반면 하우스 농가들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연료비 부담을 예년 보다 30~40% 절감할 수 있다며반기고 있다. 방울토마토 농사를 하는 성주군 대가면 배모(43)씨는 1천여평의 하우스 연료비를한달 평균 200여만원 절감했다 고 말했고, 그외에도 많은 일조량 덕분에 하우스 작황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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