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대 누가 이을까

입력 1999-01-14 00:00:00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공백을 메울 NBA 스타는.

체임벌린, 래리 버드, 줄리어스 어빙, 카림 압둘 자바, 매직 존슨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은퇴할때도 뒤를 이을 선수가 나올지 의문을 가졌지만 스타는 어김없이 탄생됐다.

통산 득점 1위, 득점왕 10회 등 대기록을 세운 조던의 화려한 영광을 재현할 슈퍼스타는 쉽게 나타나지 않겠지만 팬들은 '제2의 조던'을 기대하고 있다.

조던을 이를 차세대 스타는 엔퍼니 하더웨이(27.올랜도 매직), 그랜트 힐(27.디트로이트 피스톤스),코비 브라이언(21.LA 레이커스)이 선두주자.

이들은 조던과 비슷한 신체조건에다 화려한 패싱감각, 현란한 드리블, 고난도 공중묘기가 조던의플레이와 흡사하다는 평을 듣는다. 득점력도 조던보다는 떨어지지만 NBA정상급인데다 성장여지가 커 NBA관계자들이 주저없이 제2의 조던으로 꼽고 있다.

힐은 '농구코트의 귀공자'라는 별명답게 잘 생긴 용모와 화려한 플레이로 조던 이후 최고의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 무려 13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 NBA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자리를 굳혔다. 힐은 현란한 테크닉과 번개같은 드리블로 상대수비를 뚫고 들어가 슬램덩크를 꽂는다.중거리에서는 탄력을 이용한 터닝 슛과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을 구사해 높은 득점을 올린다. 다만 3점슛과 자유투 보강이 과제.

하더웨이는 내외곽과 골밑에서 득점포를 날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부상으로 자신의 진가를 모두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정상컨디션의 하더웨이야 말로 조던과 가장 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더웨이는 밀집수비 2, 3명을 번개같은 드라이브인으로 쉽게 제치고 골밑에서는 20㎝이상 큰 선수들 위로 슬램덩크를 꽂는다.

96년 고교졸업후 곧바로 NBA에 진출한 브라이언은 득점스타일이 80년대 조던플레이의 복사판인데다 키(198㎝)와 몸무게(98㎏)도 같다. 브라이언의 덩크는 NBA농구쇼를 집대성했다는 평을 들을정도로 '환상적'이라는 평. 그러나 경험부족과 점프슛에 약점을 가진 미완의 대기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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