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전광판에 시선 64%

입력 1999-01-13 00:00:00

차량 통행이 많은 지점에 최근 잇따라 전광판이 설치됨에 따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광판에 시선을 뺏기다 추돌 등 교통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도로교통안전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64.3%가 전광판이 있는 지역을 주행할 경우 전광판을 쳐다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판을 보는 이유도 '저절로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라는응답이 42.2%로 운전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전광판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전광판이 운전자의 시.지각 활동을 방해하는 셈.

전광판을 보는 때는 73%가 정체중이라고 답했으나 정상 속도로 주행중이라고 응답한 운전자도7.8%나 됐다. 전광판의 교통과의 관계에 대해선 전광판으로 인해 신호를 놓친 경험이 있다는 운전자가 18.6%,사고위험 순간을 경험한 운전자가 11.7%, 시야장애 경험이 있다는 운전자가 27.8%로 나타나 전광판이 교통소통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안전협회측은 "전광판이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때문에도로변의 전광판 설치를 허가할 경우 설치장소,설치수,설치방법,크기,표출색상은 물론 내용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제한요건을 두고 허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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