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비디오

입력 1999-01-12 14:37:00

내가 만약 규칙도 결말도 모른 채 해괴한 게임에 말려든다면, 내가 만약 한 여인과 함께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이달중 출시될 '더 게임'(18일 출시예정)과 '식스 데이 세븐 나잇'(22일 출시예정) 등 두편의 비디오는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더 게임'은 현실인지 게임인지조차 모호한 경계선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는 액션 스릴러물. CF와뮤직 드라마로 유명세를 탔던 데이빗 핀쳐 감독의 세번째 작품. 마이클 더글라스와 숀펜이 주연했다. 게임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만드는 것은 이따금씩 눈에 띄는 안전장치.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과 스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백만장자인 밴 오튼은 오만하고 이기적 성격을 지닌 인물. 부인과 이혼하고 동생과도 연락을 끊고 지낸다. 그러나 그는 마흔여덟번째 생일에 동생 콘래드로부터 CRS(고객오락서비스)라는 회사의 가입서를 선물로 받는다. CRS를 찾아간 오튼은 호기심으로 가입서에 서명하고집으로 가는 도중 기괴한 협박성 메시지를 담은 삐에로 인형을 받는다. 그후부터 모든 일들이 우연처럼 꼬이기 시작한다.

'식스 데이 세븐 나잇'은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무인도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녀의사랑과 모험을 다룬 액션물. '에어포스 원' '사브리나' 등에서 신사의 모습을 보여준 해리슨 포드가 능글능글하면서도 터프한 이미지를, 앤 해처는 발랄한 모습을 선보인다. 앤 해처는 촬영도중발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뉴욕의 한 잡지사 편집장인 로빈 멀로는 연인 프랭크와 열대 휴양지로 6일간의 휴가를 떠난다.그러나 로빈은 잡지의 마감이 바뀌어 프랭크를 남겨두고 떠나야할 상황이 된다. 그는 조종사에게웃돈까지 주고 비행기에 오르지만, 열대성 소나기때문에 이름모를 섬에 추락하고 만다. 구명보트를 타고 멀리 보이는 배를 향해 접근한 로빈은 결국 그 배의 주인인 해적들에게 사로잡히고 만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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