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합 난항 예상

입력 1999-01-12 14:56:00

LG가 현대전자와의 반도체 통합협상에서 휴직자를 포함한 LG반도체 직원 전원의 고용보장을 먼저 확보한 후 양수도가격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혀 통합협상에 파란이 예상된다.LG의 강유식 구조조정본부장은 11일 낮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양수도가격협상 이전의 선(先)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앞으로의 협상은 3대 원칙과 6가지 요구에 의거해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반도체를 넘기는 대가는 반드시 현금으로 지급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양수도가격문제와 관련, 주식가격산정이나 시너지효과 등 프리미엄 등에 관한 양측의 견해차가심각한 판에 LG가 이날 고용승계가 아닌 고용보장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통합계약서가 양사 합의대로 이달말까지 체결될 수 있을 지 의문시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에 대해 LG측으로부터 공식 제시받은 사항이 아니므로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본부장은 통합협상의 3대원칙으로 △선 고용보장, 후 양수도 가격협의 △현금보상 △당사자주의 등을 주장하고 LG반도체 직원의 고용보장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는 한 양수도 가격문제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고용보장을 위해서는 6가지 요구사항이 있다고 제시하고 첫번째로 휴직자를 포함한 종업원들의 100% 고용승계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직급에 따라 5~7년의 고용보장, 처우의 현수준 유지, 인수 후 인사상 불이익 금지,종업원 조직 존치 계속 보장, 협상 난항시 종업원 대표 협상 참여 등을 제시하고 이러한 요구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양수도 가격 협상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양수도가격과 관련,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시너지효과 62억달러는 현대측이 제시한것으로 향후 5년간에 해당하는 것이며 국제적인 관례는 최소 20년간의 시너지효과를 현가로 계산해 반영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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