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우리 영화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김시언(37) 감독의 '하우등(夏雨燈)'이 제28회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27일~2월7일) 타이거상 경쟁부문에 진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의 영화학교 CLEF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한 김시언감독이 사재를 털어 철저한 독립영화 제작방식으로 찍은 첫 16㎜ 장편영화 '하우등'은 젊은이들의 방황과 추억을 맑은 수채화처럼 그려낸 수작. 시골마을 폐교를 배경으로 하(夏), 우(雨), 등(燈)의 세가지 모티브로 이야기를 구성, 신선함을 더해주는 작품이다. 강태영, 이종우, 정재욱 등 출연.
로테르담 영화제는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와 함께 급부상하고 있는 유럽의 권위있는 영화제중하나. 제3세계 영화에 대한 이해로 신인감독의 발굴에 기여해왔다.
이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타이거상은 첫 장편을 만든 신인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지난 97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홍상수감독이 이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타이거상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은 영화제 차원에서 유럽내 배급도 추진된다.
지난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는 '모텔 선인장'(박기용 감독)이 경쟁부문에, '초록 물고기'(이창동감독)가 메인 프로그램에 상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나쁜 영화'(장선우 감독)와 '강원도의 힘'(홍상수 감독)이 메인 프로그램에, '벌이 날다'(민병훈 감독)가 동구권 영화모음부문에 선정됐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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