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는 15일부터 실시키로 한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20일쯤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의 한 핵심관계자는 9일 "여권은 경제청문회에 한나라당이 동참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면서 "한나라당이 경제청문회에 응해올 경우 15일로 예정된 경제청문회 실시시기를 며칠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당3역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회담을 거듭 제의한뒤 "(회담에서는) 청문회를 포함해 모든문제를 다룰 수 있으며, 야당이경제청문회에 참여해 증인채택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안연길(安然吉)부대변인이 전했다.
국회 'IMF 환란 원인규명과 경제위기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의원도 "당분간 한나라당의 참여를 기다릴 것이며 청문회시기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다소간 여유를 달라고 요청할 경우, 융통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국정조사특위 자민련측 간사인 어준선(魚浚善)의원도 한나라당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제청문회 실시시기를 며칠간 연기하는 방안을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구천서(具天書)총무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