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민의 생존권 위협 공단 축소개편 결코 안돼"

입력 1999-01-09 15:08:00

"대우전자와 LG반도체가 빅딜로 사업장을 옮기거나 문을 닫게 되면 구미의 인구가 3만~5만명 줄겁니다. 엄청난 충격이죠"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종길 집행위원장은 빅딜에 따른 구미시의 충격파를 이렇게 설명했다.

"시민들은 이번 빅딜을 전면 반대하고 있다"며 "빅딜이 불가피 하다면 구미공단의 현재 규모를유지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빅딜로 인한 시민들의 정서에 대해 김위윈장은 "빅딜 발표 후 목포와 대전에 수천, 수백만평 규모의 공단이 조성된다는 보도가 나와 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구미경제는 수출공단 중심이며 공단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구미시는 전국의 다른 어느 지역 보다 빅딜에 따른 피해가 크다는 것. 구미시민들이 동요하는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라는 게 김위원장의 설명이다.

"구미는 우리나라 수출액의 6~10%를 담당했는데 이제 와서 수출 주력 기업을 빅딜로 희생시키려는 것은 수출기반을 붕괴시키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김위윈장은 "구미공단의 축소 개편은 절대 있을 수 없다" 거듭 강조하며 "빅딜을 강행하겠다면대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시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줘야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구미시민들은 정부의 확고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구미경제살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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