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해결사 신용정보회사 성업

입력 1999-01-09 00:00:00

최근 채무 불이행 사례가 빈발하면서 빚을 대신 받아주는 '신용정보회사'가 지역에 속속 들어서는가하면 사채시장에서 대출 희망자들의 신용정보를 사채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사채신용 평가업소'까지 등장했다.

98년 5월 채권추심업 허가를 얻은 신용정보회사는 채권자의 의뢰를 받아 악성채무자의 재산상태및 소재를 조사,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 빚을 갚게해 주는 일종의 '합법적 해결사'.지난해 11월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ㄱ신용정보 대구지사가 개점, 성업중이며 금명간 중구 포정동에 ㅅ신용정보가 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섬유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50)는 지난 97년 초 대리점 업주 최모씨(45)가 빌린 돈 2천만원을 갚지않고 부도를 낸 뒤 달아나자 지난해 12월 모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이달초 채무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신용정보 회사 관계자는 "개점한지 얼마 되지않았는데도 하루 10여건의 채권추심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채무 불이행 비율이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채업계에서도 대출자의 '신용상태'를 평가해주는 업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사채업소와 정보교환을 통해 사채를 연체했거나 갚지않은 고객의 '블랙리스트'를 작성, 컴퓨터에 입력해놓고 사채업소가 대출희망자의 '신용상태'을 의뢰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달초 개업한 ㅅ정보의 한 관계자는 "하루 50여건의 의뢰 및 문의전화가 올 정도로 사채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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