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의 따뜻한 손길이 매서운 IMF를 녹이고 있다.
대구수성구청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어려운 이웃 후원자 찾기' 운동에 12월말 현재 모두 1억565만원 상당의 성금과 성품이 답지했다. 97년 같은 기간 3천928만원에 비해 무려 270%나증가했다.
이번 운동으로 168건의 후원이 이뤄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홀로사는 노인, 실직가정 등 1천712명과 34개 사회복지시설이 후원자를 찾았다.
새마을 부녀회는 사랑의 김장 릴레이 대행진을 펼쳐 535가구에 20kg들이 쌀 1포씩과 김장김치10포기씩을, 수성구 여성단체 협의회는 쌀 40가마와 배추 4백포기 참치 60상자를 실직 가정과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해 끼니 걱정을 덜게 했다.
철강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청우(54·수성구 만촌3동)씨는 부자가정 10가구에 100만원을 전달했다.
시지동 두성아파트 부녀회는 부자가정 소년소녀가장에게 이불 40채를 마련해 줬으며 대구시내 은행원 모임인 '심안회'는 만촌1동 소년가장 성모군에게 6박7일간 용평스키장견학으로 잃었던 웃음을 되찾도록 했다.
수성구청은 후원자 찾기 운동에 참여한 구민들과 단체에 구청장 감사 서한문을 보내 고마움의 뜻을 전하고 이 사업을 연중 계속하도록 할 계획이다. 〈李鍾均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