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1월, 한라산에는 화려한 눈꽃축제가 벌어진다. 고사목과 구상나무 에 핀 한라산 설화를 감상하며 기묘년 한해를 설계해보자.
제3회 한라산눈꽃축제는 '한라의 향기, 눈꽃의 향기'라는 주제하에 23일부터 31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에서 개최된다. 제주축제문화연구원은 눈꽃축제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형태에서 탈피,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엮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숲속보물찾기, 귤눈사람만들기, 조랑말썰매타기, 연날리기, 눈싸움대회, 오름트레킹, 한라산등반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거행되는 제1행사장에서는 귤눈사람만들기, 숲속보물찾기, 눈길미로탈출등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상설행사가 열린다. 또 뮤지컬 '눈이와 백설공주'와 눈.얼음조각전, 댄싱팀공연등이 선보인다. 제2행사장에서는 제주도 조랑말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는조랑말썰매타기와 눈싸움대회, 눈썰매타기, 연날리기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어승생오름에서는 등산로를 따라 걷는 산책성 이벤트 오름트레킹이 열린다. 어리목 북쪽에 위치한 어승생오름에는 일제때 구축된 지하진지가 남아 있어 역사교육도 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전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중에는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통제되었던 한라산 정상까지 등반도 가능하다.
한라산 등산은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영실코스등 크게 4코스. 이중 정상 등반이 허용되는 것은성판악과 관음사코스다.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갈 수 있다.성판악휴게소에서 시작해, 속밭, 사라오름대피소, 진달래밭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9.6㎞의 성판악코스는 길이 평탄해서 오르기 쉽다. 진달래밭까지는 숲에 가려 전망이 좋은편은 아니다. 진달래밭을 지나면 시야가 훤히 트이며 중산간지대와 성산 일출봉 사이에 있는 수많은 오름들이 눈에 잡힐 듯 펼쳐진다. 왕복 8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음사코스는 구린굴과 탐라계곡, 개미목, 정상에 이르는 8.3㎞의 등산로로 경사가 급해 초보자들에겐 힘들다. 울창한 수림에 탐스럽게 맺힌 눈꽃과 탐라계곡의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져 장관을연출한다. 한라산 정상 외벽의 장엄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등반시간은 성판악코스와 비슷하다.눈보라와 폭설등으로 입산이 통제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64-742-3084)에 문의하고 떠나는것이 좋다. 대구경북안내등산연합회에서는 축제기간중 한라산정상 등반행사를 갖는다.
눈꽃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제주공항에서 10분거리인 제주농고에서 어리목까지 셔틀버스(오전7시30분~오후4시, 편도 성인 1천원, 학생 5백원)가 운행된다. 또 제1행사장과 제2행사장 사이에는 무료셔틀버스가 다닌다. 눈꽃축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제주축제문화연구원(064-746-2880)으로 하면된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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