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사지만 이웃을 생각한다면 더욱 좋겠죠"
한해의 마감을 앞둔 지난달 30일 밤. 대구시 두류공원내 문화예술회관 입구에서는 작은 소란이있었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이 2시간 동안 열연한 '기쁜날 러브갈라 콘서트'를 관람한 뒤 입구 한편에 앞다퉈 모여든 관람객 때문이였다.
이날 소동의 원인은 '기쁜날 이웃 사랑' 즉석 모금 행사. 수백명의 시민들이 작은 정성을 나누기위해 모금함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탓이다.
20여분이란 짧은 시간동안 자발적으로 이뤄진 이웃 돕기 행사에서 모여진 돈은 1백58만원. 100원짜리 동전에서 10만원권 수표까지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이웃 사랑에 참가한뒤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남구 봉덕동 효성코아 볼링 클럽 주부 회원들도 지난 연말 송년모임을 가지면서 의미있는 행사를가졌다. 힘든 한해를 별탈 없이 지내온 만큼 소외된 이들을 돕자며 모임이 끝난뒤 돌아가기에 앞서 즉석에서 '기쁜날 이웃돕기' 모금을 한 것. 볼링 회원들의 작은 정성은 곧 효성코아내 다른 모임으로 전해져 어려운 이를 위한 모금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계기가 됐다.
친목단체나 직장인끼리 갖는 연말 연시 모임에서 소외된 이웃을 도우려는 모금운동이 이제 빠질수 없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쁜날 이웃 사랑' 창구에 접수된 이러한 정성들은 모두 10여건.한국미술협회 대구시지회 회원들과 경우 직장새마을금고 직원들을 비롯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등 각 단체에서 실직가정을 돕기위한 기쁜날 운동에 성금을 보내 온 것.
기쁜날 본부 정재호 국장은 "이웃돕기 모금행사가 모임의 또다른 문화가 됐다"며 "이제 이웃 사랑이 생활속에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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