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날 이웃사랑 참여하신분

입력 1999-01-08 14:21:00

■고향생각 주부모임 경북지회

'모두가 어렵지만 주부들이 느끼는 고통의 짐은 더한 것 같습니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경북지회 회장 김정길).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순수 주부들의 단체다. 이들은 지난한해 어느때보다 분주하게 보냈다. 경제 한파이후 우선 정리 해고라는 칼바람을 맞은 여성들과 남편의 실직으로 고통받는 주부들이 주변에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안동농협회의실에서 경북도지회 회장단 회의를 마친뒤 회원들이 거둔 60만원을 기쁜날창구에 보내온 김회장은 올해의 작은 소망을 더해왔다.

"이젠 주부들의 표정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부의 미소가 곧 우리 사회가 다시 일어선다는이정표 아니겠습니까"

■영남이공대 텍스타일시스템과

영남이공대 텍스타일시스템학과(회장 전채완·26) 학생들은 지난한해 마무리를 기쁜날 이웃사랑과 함께 했다.

일년동안 쓰고 남은 학회비와 과 학생들이 바자회와 일일찻집등에서 모은 돈을 좀더 뜻깊은 일에사용하자며 기쁜날 창구에 보내온 것.

학회장 전씨는 "갈수록 막막해진다는 취업 소식에 모두의 마음이 무겁지만 서로가 남을 생각하는정성만 있다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젊은이답게 긍정적인 표정을 지었다.1백여명의 학생들을 대신해 기쁜날을 찾은 회장단은 올 한해도 기쁜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혀왔다.

■미술협회 대구시지회 회원들

"밝은 소재로 더 많은 그림을 그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시지회(회장 권정호)는 지난달 22일 미술인의 밤 송년행사를 가졌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창작 활동에 제약을 받는 회원들이 늘었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만은 어느때보다 높았던 해였다.

"답답하고 힘들때 우연찮게 마주치는 그림 한점이 큰 위안을 줄수 있다"고 말한 권회장은 "회원모두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좀더 깊어지기를 바란다"며 행사가 끝난뒤 참가자들과 모은 성금을기쁜날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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