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지분 전부 넘기기로
LG는 반도체 통합을 위해 LG반도체의 모든 지분을 현대전자에 양도키로 했다.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은 6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 빅딜문제가우리나라 전체 사업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대승적 차원에서 LG가 보유하고 있는 LG반도체의 지분을 현대전자에 100% 양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본부장은 이러한 결정은 이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주식양도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은 현대측과 시간을 정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LG반도체의 주식은 모두 1억5천466만주이며 LG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의 59.9%이기 때문에LG가 현대에 넘길 주식은 시가로 치면 약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강 본부장은 합리적인 주식의 시가에다 기술 등 무형자산과 영업권,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해 그 대가를 계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식 매각방식에 대해서는 현대와 구체적인 협의가 없었다고 밝혀 구체적인 매각조건 협상과정에서 또다른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LG그룹 구본무(具本茂)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30여분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방문, 현대를 주체로 하는 반도체 통합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청와대 "LG결정 높이 평가"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7일 반도체 빅딜이 성사된 데 대해 "구본무(具本茂)LG회장의 좋은결정으로 우리 경제, 특히 국제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정부로서 높이 평가하고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