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에 꿈과 사랑을…동시조·동화집 나란히 출간

입력 1999-01-07 14:08:00

동심에 꿈과 사랑을 심어주는 빼어난 동시조·동화집이 나란히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원로 시조시인 백수(白水) 정완영씨는 꽃·별·구름을 비롯해 만물속에 다 숨어 있는 구원의 소리를 담은 동시조집 '엄마 목소리'(토방 펴냄)를 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아무리 별빛이 빛난다 해도 엄마 목소리만큼 찬란할 수는 없고, 아무리 꽃이아름답다해도 엄마 목소리만큼 사무칠 수는 없다. 엄마 목소리는 구원의 소리이기 때문이다"고말했다.

1부 '아가야 봄', 2부 '버들붕어 두 마리는', 3부 '가을은 서느로워', 4부 '추위도 달아요' 등으로꾸몄다.

"한 구비 돌아들면/느릅나무 속잎 피고/한 구비 돌아들면/골물소리 환히 피고/한구비/더 돌아들면/아! 낮달 같은 울엄마"('울엄마 봄' 전문)

1919년 경북 금릉에서 태어난 저자는 해방 이듬해 고향마을에서 동인지 '오동(梧桐)'을 출간했으며, '국제신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조집 '산이 나를 따라와서' '꽃가지를 흔들듯이' '오동잎 그늘에 서서' 등다수가 있으며,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상임고문으로 있다.

아동문학가인 배용길씨는 아홉번째 동화집 '마지막 선물'(공감사 펴냄)을 냈다. 저자는 "요즘 어린이들이 해로운 주위환경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점점 오염되어 간다는 걱정에서 책을 펴내기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린이들이 창작동화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고, 동심이 깃든 작품을 위해 애를썼다"고 말했다. '거만한 해바라기' '꿈의 여행' '괴상한 나무' '바람의 여행' '가장 아름다운 색깔' 등 모두 15편의 동화를 실었다.

이 동화집은 한국아동문학회 추천 우량도서로 지정됐으며, 공감사의 인성교육 동화시리즈 3번째편. 경북 청도 출신인 저자는 지난 7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제13회 한국아동문학작가상' 및 '제6회 영남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34년간 교사로 근무했고,대구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 아동문학연구소 대표이다. 저서로는 창작동화집'곰나루의 전설' '내가 정말 효자입니까' 등이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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