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방학에 들어갔지만 대구 범물초교는 여전히 떠들썩하다.
학교에서 특별히 결식학생과 맞벌이 자녀를 위해 마련한 '겨울향나무교실'에 학생들이 나와 점심을 먹고 취미생활도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3~6학년의 이들 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한 '향나무교실'은 매일 오전 10시 다큐멘터리, 교육방송등을 시청하는 '열린TV교실'로 시작해 오후 2시까지 글쓰기, 그림그리기, 만들기, 컴퓨터, 한자를배우고 레크리에이션, 바둑,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꽉 짜인 일과대로 생활하는 것만 아니다.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편을 갈라 축구시합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목청껏 노래도 부른다.
범물초교는 방학동안 결식학생들에게 학교급식만 실시하려다 아예 이들을 위한 인성교육과 취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학교측은 '향나무교실'이 폐강하는 오는 30일 조촐한 수료식과 함께 방학 동안 갈고 닦은 솜씨도선보일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조박자(56)교장은 "방학때 등교하는 것을 꺼린 학생이 많아 애를 먹었으나 이제 학생들이 더 좋아한다"고 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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