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임신부 "기형아 조심"

입력 1999-01-05 14:02:00

당뇨병 임신의 합병증은 태아에서 정상인의 4~10배에 이르는 선천성 기형아 빈도와 빈번한 거대아 분만, 분만 전후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보이고 산모에서는 임신중독증, 양수과다, 요로계통의 감염, 조산과 유산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또 당뇨병은 갑작스런 사산, 무뇌 등 중추신경계와심장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이런 당뇨병 임신 합병증의 원인은 대부분이 산모의 고혈당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임신부는 고혈당을 조절하여 산모와 태아·신생아의 합병증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 임신은 임신전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임신전 당뇨병'과 임신중 처음 당뇨병이 진단되거나 발병한 '임신성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임신전 관리

임신전 당뇨병의 합병증은 임신초기(7주이내), 기관형성기 내에 대부분 발생하므로임신전 수개월 전부터 식이요법과 인슐린으로 엄격한 혈당관리를 해야 한다. 경구혈당강하제는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금물. 임신을 하지 않았지만 임신을 할 여성이라면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혈당

공복시 60~100㎎/㎗, 식후 1시간 140㎎/㎗이하, 식후 2시간 120㎎/㎗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정상임신의 경우 임신전에 비해 약 300~400㎉의 열량섭취가 필요하지만 당뇨병 임신부는 각자의 혈당,소변내 케톤, 체중증가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체중의 경우 섭취 열량을 적절히 줄여야 하지만 체중 감량은 절대 금물. 식이는 설탕과 같은 단순당은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되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정도가 적당.

환자는 하루 3끼 식사와 2, 3회 간식을 해야하며 속보나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식이나 운동으로 혈당조절이 잘 안되면 인슐린 치료를 해야한다.

△임신성 당뇨병

전체 임신의 2~3%. 분만 뒤 대개 정상 혈당치를 보이지만 수년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에 걸리는 수가 많다. 따라서 분만후에도 주기적인 혈당검사가 필요하다. 식이와 운동요법으로 치료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소량의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검사

1, 2주 간격으로 공복 및 식후 혈당 검사를 하고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경우 매일 4, 5회 자가혈당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성 신장병증 확인을 위해서는 임신전과 후(초·중·말기)에 신장기능단백뇨검사가 필요. 요로계통 감염 예방을 위한 소변검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당뇨 망막증도 예방해야 한다..

△산전 진찰

임신 28주까지는 매달, 그 뒤부터 36주까지는 2주 간격으로, 그뒤는 매주 한번씩 진찰을 받아야한다. 임신초기에는 태아의 기형을 확인하고 후기에는 태아의 성장을 살펴야 한다.산모의 혈당이나 자궁경부 상태, 태아의 폐 성숙도에 문제가 없다면 임신뒤 38~40주에 정상분만하는 것이 가장 좋다. 피치못해 제왕절개수술을 한다면 임신 38주가 적당하다. (도움말: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내분비내과 손호상 교수·053-650-4038)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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