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원로화가 이성자씨가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작품전을 가진다.
7일부터 1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신년 기획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화백은 프랑스니스에 있는 이성자기념관의 소장품 중 70년대이후 제작한 회화와 목판화 40여점을 선보인다.경남 진주출신으로 지난 51년 도불,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프랑스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는그는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한 섬세한 감성의 작품들로 현지 미술계로부터 '동녘의 대사'라는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유화, 목판화, 타피스트리, 조각 등을 두루 아우르며 지금까지 50여회의 개인전과 2백여회의 단체전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화백의 작품속에는 대자연과 한국적 감성, 향수, 자유로움 등의 이미지가 날실과 씨실로 얽혀져있으며, 전체적으로 정교한 수공업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의 초기회화는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얇은 나무조각에 안료를 묻혀 직접 캔버스위에 찍어나가는 기법으로 제작됐고 미풍처럼 부드러운 선맥(線脈)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목판화는 나무의 자연적 원형을 최대한 살려 음각(陰刻)한 작품들로서 역시 선맥으로 구성돼 있다.80년대 이후 근작인 '극지로 가는 길'시리즈는 동양적인 음양사상을 요철(凹凸)의 형상으로 상징화, 무한공간에 유영하는 이미지로 표현한 페인팅작품들이다. 동양적 유산과 서양미술의 흐름을접목, 비구상회화의 독보적 경지를 구축한 작가로 평가되는 이화백은 지난 88년 국립현대미술관,95년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초대전과 회고전을 가졌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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