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는 역시 세터놀음이었다.
이변이 속출한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1차대회가 세터의 손끝에서 우열이 갈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대한배구협회의 기록 집계 결과 남자부의 토스 정확률은 함용철(LG화재)이 41.49%, 황원식(경희대)이 40.73%로 각각 1, 2위에 랭크됐고 김경훈(대한항공)은 38.88%로 3위에 올랐다.LG화재는 함용철의 자로잰 듯한 토스를 바탕으로 왼손 라이트 오욱환(58.04%)이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 현대자동차의 이인구(57.4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김성채(47.26%)와 구준회(46.27%)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91년 창단후 처음으로 슈퍼리그 대학부 패권을 차지한 경희대 역시 황원식의 정확한 토스에힘입어 왼손 박석윤(1백22개)과 윤관열(96개)이 공격 성공 부문에서 각각 1, 5위로 포진했다.반면 한양대는 국가대표 이경수(1백2개)와 손석범(94개)이 공격 성공수에서 2, 6위에 올랐지만 성공률은 각각 53.68%, 46.77%에 불과했다.
한양대의 1년생 세터 김상기는 토스 정확률에서 32.84%로 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따라서 LG화재와 경희대가 각각 남자, 대학부에서 우승한 것과 64연승후 2연패를 당한 한양대가2차리그 진출조차 불투명해진 것은 세터의 능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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