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도지원 지난해 피랍

입력 1999-01-05 00:00:00

20대 남녀범인 검거

인기탤런트 도지원씨(33·여·서울 서초구 잠원동)가 20대 남녀에게 납치돼 승용차 트렁크에 갇힌 채 5시간동안 끌려다니면서 거액을 뜯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도씨를 납치, 승용차 트렁크에 가둬 끌고 다니며 거액을 뜯어낸 류덕현(26·무직·주거부정)·권현숙씨(25·여·학원강사·서울 강서구 등촌동)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애인 사이인 류씨 등은 지난해 7월26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스포츠센터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오던 도씨를 "소리치면 죽이겠다"며 흉기로 위협,눈과 입, 양손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도씨의 BMW 승용차트렁크에 가뒀다.

류씨 등은 이어 5시간동안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도씨의 현금카드로 70여만원을 인출한 뒤 트렁크 문을 열어 놓은 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택가 골목에 승용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이들은 다음날 도씨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당신의 핸드폰과 면허증 등을 갖고있다"면서 "돈을더 내놓지 않으면 가족들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 류씨의 은행계좌로 1천4백여만원을 입금받았다.

류씨 등은 또 지난해 11월말 도씨 집으로 다시 전화를 걸어 "7월26일 있었던 일을 기억하냐"면서5천만원을 더 요구했으나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지난 5일 1시20분쯤 도씨의 집이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D아파트 주차장에 자신의 쏘나타Ⅱ승용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던중 경찰의 불심검문에걸려 조사를 받던중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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