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직 대통령은 모두 비참한 말년을 보내야만 하는 운명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끔 한 것이지금까지의 우리 역사였다. 그러나 이것이 김영삼(YS) 전대통령에 와서는 깨어질지도 모른다는가능성이 어렴풋이 점쳐지고 있다.
아직은 경제청문회가 남아 있어 확실한 미래는 장담할수 없지만 YS간접증언 소리마저 나오는등지금의 청문회 열기로 봐서는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들이 겪은 것과 같은 불행은 반복되지는 않을가능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때문일까. 올해초 신년 하례객을 맞은 3명의 대통령중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은 덕담만 나눴으나 유독 YS만은 정치적인 문제에까지 언급하는등 활기를 띠고 있다. 더욱이 청문회와관련,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들 현철씨마저 현관에 나와 손님 맞이에 나섰다니 YS정치스타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실패한 대통령이었으나 은퇴후 활동을 통해 성공한 '퇴임후 활동가'가 된 케이스가 카터다. YS는누가 뭐래도 우리나라를 IMF의 관리를 겪는 경제위기로 빠트렸다는 데서 그는 분명 실패한 대통령이다. 이런 그가 이런저런 일에 말참견을 하는 것을 보니 그도 카터처럼 성공한 '퇴임후 활동가'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처럼 컴퓨터 토론방이나 시중 농담에서 놀림감이나 되던 전직 대통령들이 이제 손님맞이정도의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아직은 국민들이 IMF고통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한 상황인데 당사자인 YS가 다른 두 전직대통령보다 더 활기를 띠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은 것 같다. YS는 분명 보통사람과는 다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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