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거래기업 여신 지속여부 촉각

입력 1999-01-04 00:00:00

미국의 뉴브리지캐피털을 주축으로 한 금융컨소시엄의 제일은행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이 은행과거래를 트고 있는 기업이나 일반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우선 제일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은 크게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뉴브리지는 부실자산을 배드뱅크로 넘겨 정리하고 우량자산만을 안고 가게 되기 때문이다.금감위는 고정이하 무수익여신과 잠재적인 부실여신을 모두 한꺼번에 배드뱅크로 넘길 가능성은적고 이중에서도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여신은 클린뱅크에 남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으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 여신은 일단 배드뱅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여신심사가 대단히 까다로워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과거 기업의 미래사업전망이나 현금흐름 등에 관계없이 담보만 있으면 얼마든지 돈을 얻을 수 있었으나 첨단 여신기법으로 무장한 외국 금융기관에는 통하지않는다.아무리 담보가 확실해도 사업전망이 밝지않아 부실가능성이 있고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은거래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한계기업이나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당장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고객들은 이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나 점포 축소 등으로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의 현재 점포와 인력이 너무 많다는 입장이어서 대대적인 고용조정과 점포축소를 밀어붙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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