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화두는 아니지만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새삼스러운 새해 벽두이다. 지난 한해 우리는 경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기 때문이다.
가정의 평화도, 개인의 행복과 권리도 국민경제를 위해 우리는 버렸다. 이제 경제가 국민을 위해존재하는 것인지 국민이 경제를 위해 존재하는지 분간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세계를 둘러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의 정책을 봐도 경제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 정치를 위해 경제를 하는지 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외환위기가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기억이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국은벌써 올해는 무역위기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무역위기는 세계경제를 어디로 끌고갈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위기의 확산이 이어질 것만은 분명한것 같다.
세계공황론에 이어 자본주의 위기론이 실감나게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세계질서는 미국중심으로 새로이 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시아경제위기도 어떻게 보면 국제금융기구가 정한 각종 금융기준에 대한 적응이 늦은 탓이었다. 그런데 내년에는 또 반(反)부패라운 躍 실시할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와 아시아적 가치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 중심의 팍스아메리카나가 계속 되는한 세계는 미국이 정한 하나의 가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이 출범하는 유럽연합(EU)은 21세기를 다양성의 시대로 만들어 줄 가능성은 있다.
적어도 세계권력구도가 미국중심 단핵구조에서 EU와의 쌍핵구조로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제3의길 등 유럽의 실험 역시 신자유주의라는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는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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