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의 신년사는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기보다는 지난 1년간의 국민 고통을 위로하고 환란 극복에 대한 자신감과 경제회생에 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은 구체적인 국정방향과 정책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 국회에서발표할 연두교서로 미뤄뒀다.
특히 김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우리가 올해에 나라 경제를 다시 한번성장의 방향으로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해 새해 국정운영의 초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제 재건을 위한 '경제 제일주의'가될 것임을 예고했다.
또 김대통령은 이러한 경제 재건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국민적 단결과 노력을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장애요인으로 '망국적인 지역이기주의'를 지목하고 '지역감정조장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천명함으로써 앞으로 그 '심판'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고 강조,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개혁의 틀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정부부문에 과감한 개혁의 칼을 댈 것이라는 관측과도 일맥상통한다. 공무원들이 자발적인 개혁에 나서지 않을경우 개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신년사 곳곳에서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 '구국의 길' '구국의 대열' '준엄한심판' 등 강한 어휘를 사용, 정치적으로 각종 도전이 제기될 새해를 긴장 속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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