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아파트 보증금 동결 해달라

입력 1999-01-01 14:18:00

영구임대아파트인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용지아파트에 입주해 있는 저소득층 주민 7백여 가구가대구시와 도시개발공사에 임대보증금 전면 동결을 요구하는 집단청원을 제출했다.

용지아파트 주민 7백여 가구는 2년간의 재계약을 위한 보증금 납부시한을 1주일 앞둔 지난 23일△임대보증금 인상분 전면 동결 △이미 임대보증금을 납부한 가구에 해당 금액을 반납 또는 99년도의 월 임대료로 대체해 줄 것 △월 임대료 체납으로 재계약이 안 되는 주민들에게 분할납부를허락해줄 것 △월 임대료 전면 동결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대구시와 도개공에 전달하고 답변을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용지아파트 주민들은 "자녀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영세민자격이 박탈된다"며 "도시개발공사가64억원이나 들여 국채보상기념공원을 건립하는 등 수익금을 사회로 환원한다고 선전하면서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들에게는 빚을 얻어서라도 보증금 인상분을 납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도개공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영세민이 영세민 자격에서 탈락할 경우 3차례에 걸친 재계약을 통해 일반 입주자와 같은 수준으로 임대보증금을 인상토록 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입주자들은 이번 재계약기간에 최고 1백만원에 이르는 임대보증금 인상분을 떠안게 됐다.

도개공측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주민들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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