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뛰는별 뜨는스타

입력 1999-01-01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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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99 연예계를 뜨겁게 달굴 주역들은 누굴까.

톱스타들은 아성을 지키기 위해, 새롭게 뜨는 별들은 '신인' 딱지를 떼고 정상에 우뚝 서기위해안방극장과 공연무대를 휘저을 야심찬 계획에 이를 악다문다.

'시청률만이 살길'이란 기치아래 '드라마'의 한판 승부를 벌여온 방송사들은 올해도 '인기드라마가 대스타를 만든다'는 공식을 입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스타는 단연 김희선. SBS 인기드라마 '미스터Q'의 청순한 이미지가 발판. 미녀스타의 자리를 굳힌 그녀는 올해도 영화, CF,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스터Q'는 또 당찬 이미지의 변신으로 주목받는 송윤아와 가수에서 탤런트로 자리매김한 김민종이란 걸출한 스타를 낳았다. 송윤아는 MBC 미니시리즈 '애드버킷'에서도 정의감 투철한 여검사역으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드버킷'과 SBS '로맨스'에서 돋보였던 이영애를 비롯 신인으로 합격점을 받은 SBS '홍길동'의 김석훈과 '승부사'의 김소연 등도 주목되는 기대주다.

지난해 선풍을 몰고온 MBC '그대 그리고 나'는 송승헌을 일약 스타반열에 올렸고, 차인표를 성숙한 연기자로 변모시켰다. 송승헌은 MBC '남자셋 여자셋'의 썰렁연기에 이어 개성있는 이미지로 신세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연기전공에 입문,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어슬픈 연기에서 제대후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차인표는 올해 MBC 24부작 '왕초'에서 일세를 풍미한 전설적 협객 '거지왕 김춘삼'역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입술이 예쁜' 김현주도 MBC 일요아침드라마 '사랑밖엔 난몰라',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등 '로맨스의 여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엔 신인딱지를 훌훌 털고 정상을 향해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이자 '최악의 드라마'였던 MBC '보고 또 보고'는 김지수의 인기를 높였고, '공주병 연기'의 윤해영과상큼한 신인 박용하를 급부상시켰다.

MBC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첫 주연을 맡았던 유오성은 새 영화 '간첩 리철진'에도 주연으로캐스팅돼 '조연에서 주연으로'의 부상이 주목된다.

KBS '야망의 전설'에서 톱스타의 아성을 튼튼히 다진 유동근.최수종.채시라 등의 활약도 기대된다. 모델출신 차승원은 KBS 미니시리즈 '천사의 키스'와 함께 MC,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넓히고있다.

■가요

IMF 한파로 직격탄을 맞은 가요계는 올해도 댄스음악 '주춤', 발라드 '약진'이란 풍향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음악성을 기초로 한 잔잔한 발라드와 현란한 의상과 랩을 쏟아내는 댄스그룹 기세와의 한판 승부가 관심거리다.

올해 최고 기대주는 '발라드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신승훈. 그는 열정의 라이브공연으로 인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지킬 수 없는 약속'에 이어 또다른 가슴 따뜻한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존재의 이유' '사랑을 위하여' 등 지난해 '아줌마 부대'를 위시해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김종환.'98 영상음반대상' 수상을 기세로 더 높은 음악성을 과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사랑이 떠나가네'의 김건모, '비'의 김정민,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의 김경호, 조관우 등의 인기몰이가 '가요계 정상'을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려운 시대, 힘든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발라드곡들이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댄스음악은 여전히 신세대들의 취향에 부합되고 있지만, IMF를 맞아 크게 위축됐다. 특히 신인댄스 그룹들은 활동공간을 넓히지 못한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나마 HOT, 젝스키스, 유승준, 쿨, 터보, SES, 핑클 등 일부 그룹과 가수들이 선전, 앞으로도 음반판매량에 힘입어 돋보이는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이즌' '초대' 등의 약진과 '섹시걸'의 면모로 큰 인기를 누렸던 엄정화.

'라이브 공연'을 통한 세몰이와 화려한 변신으로 앞으로도 폭넓은 활동이 기대된다. 뛰어난 가창력과 현란한 춤솜씨의 김현정도 '그녀와의 이별'에 이어 '혼자한 사랑'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교시절 헤비메탈 그룹에서 활동했던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신인에서 대형스타로의 발돋움이 예상되는 기대주다.

신해철, 김종서 등 굵직한 로커들과 정태춘.안치환 등 음악성 높은 가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설운도.태진아.송대관 등은 트로트의 명맥을 이을 중년가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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