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미국 뉴브리지에 매각 확실시

입력 1999-01-01 14:47:00

제일은행이 미국의 투자기관인 뉴브리지-GE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될 것이 확실시된다.정부는 30일 제일은행의 인수를 희망하는 뉴브리지 및 홍콩샹하이은행(HSBC)과 매각조건을 놓고철야협상을 벌인 결과 우리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킨 뉴브리지를 매각대상자로 정한 것으로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31일 방한중인 뉴브리지 회장과 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번 협상결과 뉴브리지측은 우리정부가 제일은행 지분을 51%까지 확보한다는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HSBC측은 절반을 훨씬 넘는 지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뉴브리지-GE캐피털 컨소시엄은 미국 아메리카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와 미국최대의 전기·전자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자회사인 GE캐패털로 구성됐다.

뉴브리지는 주로 기업인수·합병(M&A)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이를 되팔아 투자수익을 올리고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 투자전문회사이다.

GE캐피탈은 1930년대 설립된 이래 꾸준한 사업분야 확대를 통해 현재는 리스·할부금융·주택저당대출·카드·보험·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무려 28개 비즈니스(사업부문)를 영위하는 미국 최대비은행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

제일은행의 매각은 지난 3월 민영화 계획발표 이후 9개월만에 해외매각 추진노력이 결실을 맺는것으로 이는 금융구조조정이 완결로 접어든다는 의미와 함께 국제신인도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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