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게 짓누르는 가슴을 안고 이 해를 보낸다. 국민 전체가 곤고(困苦)한 나날을 보냈는데, 새삼스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지난날을 되짚어보고 싶지는 않다. 경제적 측면에서만 볼때도 내년 한해에 희망을 걸 수 있으려면 정부.기업.근로자.각급 기관단체.국민 모두가 하기 나름에 달렸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우리가 경제문제에 매달려 있는동안 소홀히 하기 쉬웠던 문제가 남북이산가족의 상호 생사 확인.상봉을 실현시키는 과제였을 것이다. 내년 남북관계의 변수는 우리를 더욱 괴롭힐지 모른다.북한 금창리 핵시설의혹.미사일 개발등 현안을 놓고 북한은 미국과 줄다리기를 할 것이다. 한반도의 두 당사자인 남과 북이 얼마나 문제해결에 근접할 수 있게 될지도 궁금하다. 그러나 남북현안중에서도 이산가족문제만은 금세기가 가기전인 내년엔 꼭 풀렸으면 한다.
통일부장관이 어느 세미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북한의 외화벌이기관에 달러를 주고 상봉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만하다.
국내 상봉주선단체를 통해 중국 연볜(延邊)에 있는 비공식주선기관등에 1만달러의 거금을 주고상봉을 성사시키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럴바에야 이를 공식화하고 비용도 줄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남과 북의방송사등 언론사를 통한 생사확인 및 제3의 장소 상봉 주선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돈을 주고 일을 추진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고 언론사를 통한 방법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 문제만큼은 남북당국자가 풀어야 한다. 여기엔 거래(bargain)가 있을 수도 있다.식량.의료품 지원을 하고 이산가족 면회소를 판문점등에 설치하는 방법이 지름길이다. 캄캄한 세월에 내년엔 이런 희망이라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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