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새해 소망 비세요

입력 1998-12-30 00:00:00

각 지자체들이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마련,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31일 밤 8시~원단 오전 8시까지 동해 일출 장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강구면삼사해상공원에서 '제야의 종 타종 및 해맞이 축제'를 갖는다. 이에 따라 삼사해상공원 일대에는벌써 대형아치와 오색기가 휘날리고 진입로를 따라 1천5백여개의 등에 불이 밝혀지는 등 관광객맞이에 바쁘다.

31일 오후4시 노래자랑 예심을 시작으로 저녁7시 전야제 개막선포, 송년 노래자랑, 폭죽 쇼 및 불꽃놀이, 달집태우기로 이어지며 경북대종 타종으로 저무는 한해를 마감한다.

이어 노래와 춤으로 어우러진 신년축하 공연이 펼쳐지며 뮤직비디오와 영덕을 전국에 알린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와 영화 '타이타닉'이 야외에서 상영돼 일출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무료함을달래준다.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7시 영덕버슴새 풍물놀이팀의 지신밟기로 시작, 계명대 무용단의 춤굿,김돈 계명대교수의 해맞이 기원 독창이 예정돼 있다. 수평선에서 해가 떠오르는 오전 7시32분쯤헬륨 풍선 1천9백99개가 하늘을 날고 경주선재어린이합창단의 축가가 울려 퍼지며 해맞이는 절정을 이루게 된다.

포항시는 이와 별도로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남구 대보면호미곶등대에서 '제1회 영일만 해맞이 축제'를 마련한다.

31일 오전 먹거리장터 개설로 시작해 밤 9시30분 가수 최백호씨 등의 공연, 노래 및 장기자랑, 촛불잔치, 제야의 종 타종, 불꽃놀이로 이어진다. 또 1일 오전5시부터 별신굿 등 각종 공연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행사가 마련되며, 특히 여객선이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행사장인 대보까지 5회 왕복 운행돼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울산에서는 울산경실련.울산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가 개최하는 '신년 해맞이 축제'가예정돼 있다. 31일 낮12시 새해 소망적기와 관광토산품 전시판매, 먹거리 마당을 시작으로 밤8시부터 노래자랑과 장기자랑, 길놀이 행사가 펼쳐지는 등 다채롭다.

이날 밤 10시30분 부터 시작되는 본행사는 울산대 노래패와 노동자 문화패의 공연과 재즈밴드 공연으로 흥겹게 진행된다.

경주에서도 불국사가 토함산 석굴암 입구에서 제야의 타종식을 갖고, 경주시산악연맹(회장 이광오)이 토함산 주차장에서 새해 소망기원 대제를 올리는 등 각종 행사가 줄을 잇는다.한편 포항기상대는 새해 첫날 날씨가 맑은 후 차차 흐려지나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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