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포철 창사이후 최대 인사

입력 1998-12-29 15:04:00

포항제철이 최근 감사원의 경영관리실태 감사결과 통보된 임직원 38명에 대한 문책을 포함한 과장급 이상 간부 5백50명을 순환보직하는 창사이후 최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포철 유상부(劉常夫)회장은 28일인사를 발표하면서 "일부 임직원들에 대한 불미스런 감사결과로주주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조속하고 단호한 인사조치를 통해 국민기업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포철은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의뢰하거나 인사조치를 요구한 강구선상무이사등 상무이상 임원 5명을 사임케하고 부사장 3명중 이춘호 이형팔부사장을 사장보좌역으로 임명, 사실상 현역에서 퇴진시키는 대신 김용운부사장이 관리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포철은 이와 함께 일부 임원들의 퇴진으로 빈 임원자리에 최광웅상무를 전무대우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 신성용.유병창.김진천.이윤이사보를 각각 상무대우로 승진발령했다.

포철은 또 이날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해 종전 본부장 중심의 9개 본부, 2개 실(室), 2개 소(所) 체제를 28실, 10그룹체제로 바꾸고 담당임원이 2∼5개실 업무를 관장토록 했다.

포철관계자는 "임원들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되 투자.예산.인사 등 경영권에 관한 사항과중요 집행 업무는 회장과 사장이 결재토록 함으로써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철의 조직개편 및 대대적 인사에 이어 감사원 감사결과를 통보받은 10여개 계열사들도 내년초 후속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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